[펌] 늙은 워리어의 넋두리

“워리어없이 레이드해보라고 그래 하하하”
단지 이거 하나만을 내세우고 우리 워리어들은 여기까지버텨왔었지

예전에 말이야 약삭빠른 히베인들의 멀천드킵을딸때도
포탈에 팝되고 재빠르게 그룹을 킵까지 이동시켜주는 스칼드,
온천지를 잠재워버리는 힐러의 메즈,
성벽을 기어올라가서 가드의 목을따내는 쉐블,
레인져의 가슴에 정확히 꽂히는 헌터의 화살,
적군의 머리숫자만큼 무수히 내려치는 오듼망치와 오딘의창,
그런동료들의 우버한 능력을 부러워하며 우리 워리어들이 할수있는일은
내려칠때마다 성문이 송두리체 흔들릴정도의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버석옆에 바싹
붙어서서 그들을 향해 날아오는 레인져의 화살을 가드해주는것이 고작이었지

수성하는 히베인들을 죽일때도 마찬가지였어
평생갈고닦은 슬램을 간단히 이베이드해버리는 히베인들에게 방패기술의 허망함을 미쳐깨닫기도전에
뒤이어 따라온 힐러스턴과 피베로 적군을 녹여버리는 스마를 동료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또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곤했어.

산다는게 그런거야 전부다 잘할수만은 없는게 사람이지
알비알은 그렇게 형편없지만 사냥할때는 우리도 한몫단단히 하고 살았었어
가드,프로택트,인터셉트 이거 3개는 우리 워려들의 삶의 밑천이야
그리고 닳아빠진 체인갑옷한벌과 방패도…
무서운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딥퍼플의 몬스터놈들에게 겁먹지않고
달려나가서 탱킹하며 윽박지르는 우리가 누가 뭐라고 해도 밀리의 꽃이었거던.

헌데…지금은
그나마 남아있던 자존심을 스마의 팻들이 가져가버렷지

투스카란의 그놈은들 너무도 쎄단말이야
아무리 블럭을 잘한다고해도 비집고 들어오는 흐림터샤의 데미지는
상상을 초월하고 결국 우리의 hp를 체워주는 힐러에게 어그로되어버리면
“제발 날좀 쳐다봐라 이놈아”
이렇게 부르짖으며 휘두르는 내 망치는 언제나처럼 삑사리나버려.
끝이지.
고요한 적막이 찾아오고
차가운 얼음바닥보다도 무능한 내자신과 동료들의 눈초리가 더 차가워짐에
슬그머니 꽁무니빼버리면서 밀리의 꽃은 한순간에 꺽여버린거야.
그놈 스마팻들은 참으로 신통방통하단말이야
어떻게 그 무서운 흐림터샤를 그것도 3마리 4마리씩이나 붙이고도 버티어 내는지..

물론 급부상한 세비지로 전향을 권유받기도했지만 그건말이지 음..
풀코스를 다뛴 마라토너에게 밥한끼먹고 또한번 풀코스를 뛰라는소리와 같단말
이미 기력이 다한 늙은 워리어한테는 다크니스 던젼의 어둠이 더욱 편하게 느껴지거던
솔직히 말하면 개당 14.7골드씩 하는 다이아몬드씰을 모우는 재미보단 워려로서
할수있는 일이 그것이라도 있다는게 감지덕지했던거지
오그샤먼만 옆에서 도와준다면  다폴에선 그럭저럭 지낼만해
시집못간 공주와 무한정 데이트할수도 즐길수있고,,
아참 얼마전엔 질투하는 히베프린스를 동료워리어 한명과 둘이서 아작내버렷지

그래도 뭔가 허전해 허전하네 참 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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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다옥 홈피 미드가드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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