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인 여자입니다.
저에겐 10살 차이가 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동거중입니다.
동거를 하면 데이트 하는 날이 줄어들거라는건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단 생각이 드네요.
저는 사무직에서 일을 하는데 토,일요일이 휴무죠.
남자친구가 하는 일은 거의 평일에 쉬는 일입니다.
가끔 주말에 쉴때도 있지만 정말정말 가끔입니다..
그러다 보니 데이트 하는건 더더욱 생각도 못하게 되더군요..
남자친구는 몇년동안 와우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자신의 취미 생활이라고 하더군요.
동거를 하는 초기에는 게임문제로 참 많이 다퉜습니다.
이렇게 다투는일이 늘어날수록 저도, 오빠도 많이 지쳐갔습니다.
계속 이러다간 정말 헤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저도 온라인 게임을 시작해봤습니다.
한창 새로 생긴 게임이 있다길래 호기심에 이거나 시작해볼까
하고 하게 된 게임이 아이온입니다.
와우랑 아이온이랑 비슷하다고 하긴 해도 전 왠지
와우는 아이온보다 더 어렵더군요, 적응도 안되구요.
아무튼 아이온을 시작한 후로 싸움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같이 피씨방도 다니고 이야기할 주제거리도 생기고 참 좋았습니다.
근데 저도 여자인지라 다른 연인들처럼 평범한 데이트가 하고싶었습니다.
영화도 보고 카페 가서 얘기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요.
이런거 어려운일입니까..?
자주 하자는것도 아니구.. 적어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한달에 한번 데이트 하는것도 힘듭니다. 서로 쉬는 날이 달라서요..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휴무가 같아서 들뜬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러 나갔습니다.
길가다가 보이는 트럭에서 떡볶이 먹는것도 정말 행복하더군요.
다 먹고 나서 오빠한테 “우리 뭐하러 갈까? 오랜만에 영화나 볼까?” 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보아하니 오빠가 피씨방을 가고싶어하는 눈치더라구요..
계속 피씨방 주변을 맴돌면서 눈치를 주더라구요.
근데 이번만큼은 정말 평범한 데이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오빠가 하도 하고 싶어 하는것 같길래
“그럼 딱 3시간만 하고 나오자! 약속해~ ” 이랬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더니 “아 그렇게 하기 싫으면 집으로 가던가” 이러는겁니다..
너무 화가나서 그냥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화나서 그냥 누워있는데 오자마자 컴퓨터를 키더군요 ㅡㅡ
와우 플레이포럼인가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주구장창 보고 있더라구요.
너무 짜증나서 다른방으로 옮겨 잠을 자고 일어나서 티비를 봤습니다.
저녁때가 되서 저녁을 먹고 그래도 이젠 나랑 놀아주겠지 싶었습니다.
근데 밥을 다 먹자마자 다시 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더라구요..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오빠한테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거 아니냐며 말했습니다.
난 오늘 너무너무 데이트가 하고싶었다, 정말 오랜만에 같이 쉬는 날이라
기쁜 마음으로 나갔는데 이게 뭐냐, 그리고 내가 화나있는거 뻔히 알면서
계속 게임이 하고 싶냐, 이렇게 따졌더니
오빠 하는 말.. ” 그놈의 데이트 데이트.. 데이트가 그렇게 중요해? ” 이럽디다..
그리고 니가 언제 피씨방갈때 순순히 따라가준적 있냐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지금껏 암말 않고 피씨방 가자면 가고 5시간 7시간 넘게 해도
같이 하다 나오고 이랬는데 이제 와 보니 내가 했던 노력들은 헛수고더라구요..
이대로는 못살것 같아 4월초쯤에 집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했더니
그건 또 싫은가봅니다, 하지만 이번엔 맘 먹고 들어가려구요.
점점 요구하는건 많아지고 내가 원하는건 들어주지도 않으려는
남자친구때문에 지쳐갑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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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a 생각 : 남자들은 같이 해주면 너도 좋아서 하는거잖아 라고 생각한다…
저보라고 쓴글인듯…
그러나 겜하는 것처럼 돈안드는 취미도 별로 없다는 사실…
주말에 아빠넷이 농구 하고 한분은 허리가 아작 나시고..
한분은 열기에 감기가 되게 걸려서 고생하고 있다는..
결론.. 아빠들은 급 무리하게 운동하지 말자 ㅡ_ㅡ;
남자 놈이 멍청한건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건지.. 아직 세상을 덜 살아본건지…
여자한테 특히 마눌님들이 뭐하자 했을때 바로바로 해주는게 만사형통의 지름길인데…
남자가 하루이틀 하기싫어도 억지로라도 마눌(혹은 애인)님한테 봉사하면 짧으면 일주일
혹은 그 이상에 평안함을 누릴수있는데….
곧 방구석에 주구장창 쳐박혀서 겜하고 싶다.. 이러면 하루이틀 시간내서 누군가가 하자고 하는데로
그대로 하면 OK….. 이건 나를 비롯한 내 주변 동거 혹은 결혼한 형 아우님들에 고견이기도 함
——- 결혼경력 13년차 덕아부지씀.. ——–
일단 전 여자부터나좀 있어야할듯
싸울 애인이 있다니.. 얼마나 부러운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