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된 것인지…

저는 온라인 상에서의 사람과의 관계와 사귐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진실로 그 사람을 대하면, 그 사람도 나에 대해서 진실로 믿어줄거라는 믿음이라는 힘든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온라인 게임의 개발자이며, 얼마 전까지는 GM의 일까지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사용자에게 최선을 다했고, 거짓을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사용자는 나를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GM의 업무는 이전을 했고, 현재는 개발자로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저에게서 GM의 그늘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요 근래 게임상의 문제에 대해서 제 개인 홈페이지에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개발자인 이상에는 그러한 글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고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개발자라 해서 게임에 대해서 100퍼센트 영향력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각 팀의 팀장들과 상의를 하고 논리적인 개발 문서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공허한 외침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했지만, GM의 일은 사용자와 직접 연관된 일이었고, 4년 넘게 이 일을 했기 때문에 사용자는 저에 대해서 많은 기대와 함께 불만을 토로 합니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제 개인 홈피에 있는 정보가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버린 점입니다. 그것은 제 개인 프로필에 있는 것으로 제 이름과 각종 개인 정보(크지는 않은 내용입니다만,)가 들어 있는 점이라는 것에서 상당히 난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을 믿고 행하는 일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이렇게 쉽게 다뤄진다는 점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러한 형태로 저에게 나타날지는 몰랐습니다. 타인에 대한 믿음이 저에게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최선을 다한만큼의 보답이라는 것이 온라인에서 이리 나타날 줄은 …

답답해서 그냥 글을 써봤습니다. 술도 한잔 했고, 결국엔 나의 믿음이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그러한 인간이기 때문에 믿음을 져버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입니까?

대화에 참여

댓글 4개

  1. 아뇨.
    데스오빠는 잘못 한거 없어요.
    만일 데스오빠가 온라인상에서 접하게 되는 인연이 정적수준의 규모라면 데스오빠의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인연은 이미 한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결과가 생겼다고 봐요.
    불가항력이랄까?
    데스오빠가 최선을 다했다는건 스스로도 확신할 정도니깐 데스오빠는 잘못한게 아니에요.

  2. 전 2년 넘게 웹사이트를 기획/운영했었는데요-개인적인 건 아니고 회사에서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암튼 그런거-개발/운영자의 사용자에 대한 최선의 노력이 최선의 반응과 보답을 가져다주지는 않더군요.
    온/오프라인이 비슷하겠지만 온라인에서는 더욱 쉽게 일어나는 일인 것 같고, 그래서 온라인 분야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직접 당해보면 매우 당혹스러운 것도 사실인 듯 합니다.
    데스님의 잘못은 아닌 듯.
    기운내세요,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분들이 아직 더 많은 온라인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쑤사마 화이또~~:)

  3. 너무도 당연한 데스님의 생각을 현존하는 사이버 세상이 따라잡질 못하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댓글 남기기

뚜미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