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옥 자게 남긴 글(장문)

자게에 글을 자주 쓰는 편도 아니고, 현재로서는 다옥에서 떠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만, 자게의 이야기와 여타 다른 경로로의 정보를 입수해 본 결과 그저 몇 마디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꼭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것들로 듣는 분에 따라 느낌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1. 미드의 본대
– 이것은 어느 렐름이나 일맥상통한 것입니다. 자 본대다 해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리폿 듣고 달려가보니 어느새 본대화 되어 있더라, 아니면 우리 너무 밀리니 모여 보자 에서의 취지가 큰 것입니다.  저에 기준은 적이 본대를 구성했을 때 비로소 본대를 소집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누구는 매일 본대로 다닌다라는 싫은 소리를 듣기 싫을 뿐더러 본대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본대에 적극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본대에 대해서 싫증이 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대 뿐 아니라 1~2파 정도의 소수 싸움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대전이 벌어지는 경우 개인의 능력보다는 다수의 머리 싸움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잣대가 되지 않습니다. 소규모 전투에서의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배양을 하고, 그 발전 된 능력을 가지고 본대 전에 참여하는 경우 본대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소수 그룹을 본대 시 별동대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리딩이라면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미드 본대의 경우 상당히 폭넓은 자유스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 미드뿐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미드는 렐름의 특성(이 부분은 그저 개인 생각입니다.)상 남성스러움과 전투적인 느낌이  강조되는 곳입니다. 그 남성스러움의 표출이 한 그룹의 리더가 된다든가, 로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본대를 이끌고 나서더라도 승패를 떠나 후회하지 않는 전투를 하자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물론 패했을 경우 리딩으로서 괴로움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갈무리 하고 웃으면서 먼저 힘을 북돋아 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는 단순히 이번 전투에서 패했을 뿐 다음 전투에서는 다를 것이다. 패했다고 해서 그 책임에 대한 내용을 밝히는 것은 무모한 집안 싸움일 뿐입니다.

‘RP를 잃었으면 되었지, 자국의 렐름원에 대한 믿음까지 잃지는 마십시요.’

2. 미드의 전투
– 자칭 사나이의 렐름이라 불리는 미드의 전투는 밀리 위주의 근접전을 위주로 한 그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어의 가딩을 담당하며, 적에게 토르의 힘을 보여주던 세인은 전장에서 볼 길이 없고, 오딘의 창이 적의 머리 위에 떨어지는 멋진 장면을 볼 수 없음을 한탄합니다. 붉은 물결의 이펙트와 함께 적이 쓸어져나가던 멋진 장면을 연출해 주었던 스마분들도 말입니다. 미드의 전투는 어느새 고착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힐러가 없어서, 스칼드가 없어서 폭탄파를 운영할 수 없다라는 것은 결국에는 밀리파도 운용을 할 수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본대전의 경우 밀리도 중요하지만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미스틱 계열도 상당수 필요합니다. 물론 어떤 클래스를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지만, 좀 더 크게 그리고 넓게 본다는 입장에서 자신의 렐름을 위해 과감히 캐릭터 슬롯만을 채우고 있던 당신의 잠자던 힐러를 스칼드를 미스틱 계열의 법사를 꺼내 보십시요. 변화는 타인을 통해서 이루는 수동적 변화보다는 자신 속에서 나온 변화가 진정한 것입니다.

‘저희는 힐러가 필요해서요, 저희는 스칼드가 필요해서요라고 말하기 이전에 세비지를 하는, 워리어를 하는 당신 자신이 슬롯만을 차지하고 있는 힐러를, 스칼드를 먼저 꺼내보시기 바랍니다.’

3. 미드의 로밍
– 가장 쟁점이 되는 문제입니다. 로밍은 어느 렐름에나 존재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은 그날 그날 바뀝니다. 그날 전투에서 전투가 잘 풀리고, 본대가 승리를 거듭한다면 그전에 로밍을 하던 그룹은 용서가 됩니다(정확히는 머리속에 로밍 그룹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날 전투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들은 짜증에 겨워서 미포 앞에 서 있다가 유유히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로밍 그룹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들은 본대리더의 말에 따라 10분이고 20분이고 기다렸다가 지1을 나가 적들의 본대와 한바탕 싸우고 지고 난 뒤, 다시 본대의 집결을 위해서, 자신의 렐름을 위해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쟤들은 모야라고 말입니다. 다옥은 돈을 내고 하는 유료게임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대가를 지불한 이상 무엇을 하던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강제성을 발동할 수 없습니다. 또한 로밍 그룹 역시 렐름에 대한 일조를 하고 있음을 인지하십시요. 그 내용이 미미하여 잘 보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들 역시 미드가르드인으로 적을 무찌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이 본대에서든 로밍에서든 말입니다. 자신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곳에서 렐름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신 분들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게임을 하십시요. 로밍을 장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드를 이제까지 튼튼히 해온 것은 멋진 킬메를 챗장에 남기면서 사람들의 감탄을 받아온 분들에게도 찾을 수 있지만, 본대에 참여해 이름 없이 스러져간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미드를 위해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허접이 아닙니다. 당신 자체로 당신은 이미 우버합니다.

‘렐름을 지탱하는 힘은 쉴새 없이 적을 무찔러 킬메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도 있고, 본대에서 이름 없이 사그라져 간 사람들에도 있다.’

4. 미드의 본대 리더
– 모든 렐름에 본대 리더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미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리딩을 하게 된 경우는 단지 할 사람이 없어서였습니다. 그러나 내 의지에 따라서 한 것이지 떠밀려서 한 것은 아닙니다. 본대 리더는 희생직이 아닙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본대를 잘못 운용한 것에 대해서 머라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본대 리더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대리더는 모니터 앞에서 이전 전투의 패한 원인에 대해서 괴로워하며, 몸에 해로운 담배를 연달아 피워대며, 가끔 챗장에 들려오는 자신의 은근히 질책하는 것에 대해서 고통스럽워 합니다. 또한 본대를 위해 스스로 앞장을 서다보면 자신의 믿고  따라주는 그룹원들에게도 미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대 리더는 그만큼 힘든 자리입니다. 선두에 서서 차지를 명령하고 스스로 제일 먼저 뛰어나갑니다. 그룹원들은 그런 리더를 믿고 앞장을 서지만, 전장의 승패를 따지기 전에 적의 칼에 바닥에 쓰러지게 됩니다. 한 사람을 믿고 따르기 때문에 자신의 재미와는 상관 없이 그들은 본대에서 쓰러져가는 많은 이름들 중 하나로 그렇게 묻힙니다. 본대리더는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렐름원에게 최대한 전투를 할 수 있는 여건과 공간을 마련해야 하며, 정보와 리폿을 통해서 전투를 벌일지 아니면 지1으로 후퇴를 할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전투에 패했다고 해서 본대리더를 비난하지 마십시요. 그는 그 나름대로 여기저기서 들려온 정보와 리폿을 바탕으로 그 짧은 시간에 머리속에서 짜낸 결정을 가지고 렐름원을 위해 행동한 것입니다. 당신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본대리더에게는 정신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본대리더라 해서 모두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대리더는 포용력을 가지고, 장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납득할 수 있는 전투를 렐름원에게 보여주고, 스스로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분란은 바로바로 제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로밍그룹이던 본대 그룹이던 같은 눈으로 보되, 그 어느 한쪽도 편을 들어서는 안됩니다. 중도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병력이 아무리 소수라 해도 지는 싸움이 분명할때라도 나가서 납득할 수 있는 전투를 하십시요. 그것이 본대리더에게 바라는 렐름원들에 대한 소망입니다.

‘아무도 본대리더에게 자격을 운운하며, 손가락질을 할 수 없다. 그 자신이 본대리더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대리더도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자만의 대가는 렐름원의 분열이다.’

제 주관적인 것과 경험에서 나온 글입니다. 비단 미드뿐 아니라 다옥을 하시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지에 대한 것으로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드리자면 어떤 이슈에 대한 비난을 하신다면 우선 자신의 모습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마녀 사냥을 하지 말라. 마녀 사냥을 당하는 사람의 눈에는 당신의 머리 위로 악마가 웃고 있는 것이 보인다.’

대화에 참여

댓글 6개

  1. 다옥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게 게임은 즐기면된다인데
    (물론 타인에게 짐이 되지않는한도에서란 명제가 붙죠)
    대다수의 군중이 있으면 그외 반하는 사람들도 있는것은
    당연지사이고 그에따른 불협화음이 이는것은 극히 정상적인
    행로이라 생각됩니다.
    꼭 죽여야만 기분좋고 오늘 게임 정말 재밌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반면 없는 인원모여서 잘해보자라는 사람도있고
    로밍도는 그룹이 많으니 적은 소수의 본대라고 막말로
    마빡 터지게 한번 싸워보자 ( 결과야 뻔하지만) 라는 사람도 있는거죠.. 말이 나왔으니 하는말이지만 어울려 사는 사회도 아니고
    형벌의 규칙이나 법조항이 있는것도 아니고 자기 재밌을려고
    게임하는데 스트레스 받으며 게임을 한다는것이 이유가 될수없다고 봅니다. 만일 그렇다면 리니지나 다를게 전혀 없다고 봅니다. 뭉치느냐 안뭉치느냐 혹은 파티못구해서 포탈에서 대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너희들은 버펫에 왜 4시어 체제냐 이런거
    게임안에서 욕먹을건 아니라고 개인적으론 생각되네요.
    다옥자게 보면서 안타까웠던게 그렇다면 자기가 힐러나 샤먼키워서 그룹짜고 스칼없으면 스칼키워서 대용해도 되고 방법이야
    무궁무진하죠… 왜 보이는것이 전부라 생각하는지 이해안되는
    사람들도 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기나름입니다.
    로밍파던 본대플이던 자기가 즐기고자 하는게임안에서
    그것마저의 만족도 느끼지 못한다면 게임 접어야죠………
    강압에 못이겨 혹은 포탈에서 몇시간씩 파티못구해서 짜증난다
    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생각의 전환을 가져야한다고 봅니다.
    왜 그래야만 하냐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만 생각한다면
    그것 남의 탓이 아닌 바로 자신의 탓이겠죠………………
    뭐 사설은 길었습니다만 게임을 즐기자는 거죠..
    전에도 누누히 말했지만 게임은 즐기는것이지 스트레스 받으며
    해야하는 회사나 학생의 명제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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